q. 요로결석 수술을 한 아이,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푸들 9살 키우던 강아지가 한달반전 요로결석으로 급하세 수술을 받았어요

5년전쯤 디스크수술로 방광신경이 손상되어 한동안 유도배변하다 약 2년전쯤 상태가 호전되어 스스로 소변도 잘누고 했었는데

이번에 결석 수술로 유도배변은 심하게 아파하고 거부해서 하지않고 있지만 그전보다는 조금 지리고 있어요

여기저기 검색하다 오도독 처방사료를 알게되어 두번째 구매하여 급여하고 있는데요

애기가 워낙 식탐이 있어 사료는 물에불여주나 그냥주나 아주 잘 먹고있습니다.

질문하고 싶은건요

수술후 평생 처방사료를 급여해야한다해서 결석 처방사료를 2봉지나 사와서요

오도독 처방사료와 반반 급여해도 되나요?

그리고 물은 신경써서 충분히 먹이고 있는데 그외 제가 해줄수 있는게 뭐 더 있을까요?

a.

안녕하세요. 프롬벳입니다.

 오도독 처방사료와 결석 처방사료는 함께 급여하셔도 무방합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사료의 종류에 따라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나 대개는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석 처방사료의 경우 결석 예방 또는 관리용 제품이 있고 결석 치료(용해)를 위한 사료가 있습니다.

결석 치료를 위한 사료의 대표적인 제품이 힐스사의 s/d나 로얄캐닌사의 유리너리 s/o 사료로 스트루바이트 결석 치료(용해)를 위한 제품입니다.

스트루바이트 결석 치료(용해)를 위해서는 요의 pH를 산성화시키는 것이 필요한데(스트루바이트 결석은 알칼리뇨에서 잘 형성되며 산성뇨에서 용해됨) 이 경우 칼슘 옥살레이트 결석의 발생 위험성이 커지게 됩니다.(칼슘 옥살레이트 결석은 반대로 산성뇨에서 잘 형성되나 식이를 통해서 용해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수술적인 제거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의 경우 칼슘 옥살레이트 결석이었다면 스트루바이트 치료용 처방식을 급여하는 것은 적절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위의 내용은 이론적인 것이며 실제로 결석의 형성에는 요의 pH 이외에 배뇨 횟수 등 다양한 인자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칼슘 옥살레이트 환자가 스트루바이트 결석용 사료를 먹었다고 항상 결석이 재발하지는 않습니다.

해당 사료들은 충분한 수분섭취와 잦은 배뇨를 위하여 다른 사료들보다 염분 함량이 높은 경우가 있는데 이로 인하여 수분섭취량이 증가하고 배뇨 횟수가 증가하여 실제로는 결석이 재발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는 상담, 치료 등을 통하여 확인한 개인적인 경험이며 실제 통계에 의한 결과는 아닙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행위는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아이가 칼슘 옥살레이트 결석이라면 위의 사료는 같이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루바이트 결석이었다고 하더라도 해당 사료의 장기 급여는 요의 pH를 산성화하여 칼슘 옥살레이트 결석의 위험성을 높이므로 현재 구매하신 제품까지만 급여하시고 장기간 급여하시는 것은 지양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결석 수술을 하지 않고 해당 사료로 스트루바이트 결석을 치료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급여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음수량만 체중 kg당 50~100ml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신다면 결석의 재발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음수량을 체중 kg당 100ml 정도를 유지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물을 잘 먹는다고 하는 아이들도 따져보면 체중 kg당 100ml가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정도의 음수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식과 함께 음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마다 유효한 방법이 다르므로 어떤 방법이 절대적으로 좋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겠지만 어쨌든 충분하게 음수할 수 있도록 신경써주시길 바랍니다.

이외에는 건강식과 영양제를 급여해주시면 가정에서 해줄 수 있는 최선이라고 판단됩니다.

비뇨기 영양제의 크랜베리는 방광벽을 튼튼하게 해주어 방광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며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신장 건강증진과 배뇨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압박배뇨를 하는 아이들은 결석의 위험보다 방광염의 발생 위험이 더 크며 결석 또한 방광염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광염이 발생하면 박테리아의 대사로 요의 pH가 알칼리로 변하여 스트루바이트 결석의 발생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현재 아이가 지리는 증상은 통증으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으나 방광염으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앞서 방광염이 결석의 위험인자라고 말씀드렸는데 반대로 결석도 방광에 자극을 주어 방광염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우리 아이처럼 방광건강이 다른 아이들보다 떨어져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자극에 취약하기 때문에 방광염이 병발해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방광건강이 떨어져있다고 판단하는 객관적인 증거가 검사결과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장기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에는 정상적인 아이들에 비하여 해당 장기의 건강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보호자분을 직접 뵙지는 못 했지만 상담내용만 보더라도 그동안 너무 아이를 잘 관리해주신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관리해주시면서 앞서 말씀드린 음수량을 잘 챙겨주시고 건강식이나 영양제 정도만 추가해주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